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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빛나는 찬란함 뒤엔 오랜 시간 퇴적된 인내와 고뇌가 자리한다. 찬란함의 이면에선 낡은 관습과 억압, 불확실한 미래와 강제된 희망이 충돌하며 빛남의 깊이를 더했으며, 마침내 도달한 순간 '고색찬란'은 그 지난한 시간들을 돌아본다.
고색뉴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청년 작가공모전 '찬란의 이면들'은 공모전에 당선된 세 팀의 청년 작가들의 시선으로 느낀 어두움과 빛의 감각을 따라간다. 개인의 기억부터 사회의 모순까지, 이들이 바라보는 시선 끝엔 응축된 서사 속에서 끝내 빛을 향해 나아가는 감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먼저 'A Project(최성진, 정지윤)'는 우리가 살아 전부원가계산 가는 현대 사회의 환경과 구조를 어떻게 바라보고 풀어갈지 고민한다. '자본'에 대해 질문하는 '삼중제약-1000'은 개인의 삶의 조건에서부터 인간관계 방식, 소비 구조 등 모든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자본'과 이를 얻기 위한 '노동'의 구조를 어두움과 빛을 표현하는 은유의 수단으로 활용한다.

미디어 아트와 사운드가 병 전세자금대출 이자 행되는 협업 프로젝트 'Loop' 연작은 두 작가가 토론을 통해 주제를 공유한 후, 중간 작업물을 서로에게 공개하지 않은 채 독립적인 작업을 완성했다. 서로가 각각 완성한 영상과 사운드를 병치한 작품은 의도치 않은 충돌과 우연한 일치를 만들어낸다.




▲ 고 부산중소기업청 색뉴지엄 '찬란의 이면들' 전시 전경.





▲ 고색뉴지엄 '찬란의 이면들' 전시 전경.


지각이 지닌 불완전성과 모순에 주목한 '김정우'의 작품은 이면에 가려진 실체와 지각의 다층 러쉬앤캐쉬무상담300대출 적 구조를 탐구한다. 투명한 실리콘 막이 안팎을 동시에 드러내는 '빛이 닿는 곳에'는 긁고 뿌린 흔적이 빛을 받아 반짝이거나 흐릿한 흔적을 남긴다. 회화의 표면을 결과물로써 제시하는 게 아닌, 그 위에 쌓인 행위와 시간을 하나의 자율적 구조물로 드러낸 시도다.
'경계에 떠 있는 실체'는 경계가 모호한 곳에서 전시 공간 곳곳에 부유하며 작품 원금균등상환 거치기간 의 실체를 형성한다. 오래된 색이 새롭게 빛나는 개념으로 '고색찬란'을 해석하며 시간이 만들어낸 깊이와 흔적의 아름다움을 환기하는 것이다.

'입조'는 '자리에 서서 만든다'는 뜻처럼, "조형 작가로서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우리의 이야기와 작업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 수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종혁, 조영민, 조형우 3인으로 결성된 입조는 '빠삐용', '7th Identity', '반짝이는 시간, 그대로 멈춘 채' 등 오랜 시간 인류가 사용해 온 재료인 나무를 깎고 다듬고 이어 붙인 작품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공간을 구성한다.




▲ 고색뉴지엄 '찬란의 이면들' 전시 전경.





▲ 고색뉴지엄 '찬란의 이면들' 전시 전경.


이번 전시에는 작가들과 대화를 나누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오는 25일에는 입조 작가들과, 31일에는 A Project 작가들과 함께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며, 직접 다양한 메시지를 적어 현재의 작품에 걸어보는 등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폐수처리장에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고색뉴지엄과 고색동의 장소성과도 맞닿아 '견딤의 시간'을 '찬란함'으로 연결한 이번 전시는 다음 달 9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무료.
/글·사진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