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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 에잇퍼센트 제공



'에잇퍼센트'를 이용한 채무 재조정 성 대출이자싼곳 공사례다. 에잇퍼센트는 11년 전인 2014년 11월 이효진 대표(사진)가 창업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다.

이 대표는 8년간 우리은행에서 일하며 만난 연 금리 20% 이상 대출 이용고객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 '2~3% 수준의 시중은행과 20% 안팎의 2·3금융권 대출 사이 공백을 8% 정도의 중금리로 대출정보 채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는 실제 행동으로 옮겼고, 당시 개념조차 생소했던 P2P금융 시장을 개척했다.
이 대표가 생각하는 P2P금융의 역할은 단지 '개인 간 거래 중개'에 그치지 않는다. 금융 효율성을 높이고 차주들의 '이자 다이어트'를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금융'과도 결을 같이한다. 퇴직금 연금제도 의무인가요?
이 대표는 16일 "이자를 절감한 대출자가 빠르게 부채를 상환하고, 이후 투자자로 돌아오게 되는 사례를 꾸준히 만들어낼 것"이라며 "우리 사회 '부의 재분배'를 도모해 중산층 복원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법인·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되며 성장 모멘텀이 확보됐다. 지난달 말 기준 에잇퍼센트의 법 사무소 인·기관투자자 누적 투자규모는 6897억원에 이른다. 1년 새 약 37.9%(1895억원) 성장했다. 반대로 연체율과 최근 5년 평균 손실률은 각각 1.73%, 1.17%에 그친다. 덕분에 에잇퍼센트는 현재까지 벤처캐피털(VC) 10여곳으로부터 약 735억원을 투자받았다.
에잇퍼센트가 제공하는 투자상품은 크게 3가지다. '부동산담보대출' 창업자금지원센터 비중이 가장 크다. 투자자들은 대출자들이 담보로 내놓은 부동산에 투자하게 된다. 해당 투자금은 에잇퍼센트를 거쳐 대출자에게 입금되고, 이후 대출자가 납부하는 이자는 투자자에게 수익으로 지급된다. 투자자 입장에선 5000원부터 투자가 가능해 문턱이 낮고 △감정가 △권리관계 △리스크 요인 △채권보전 상태 등이 투명하게 공개돼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 투자결정을 할 수 있다.
지난 1월 개시한 '증권계좌담보대출'은 대출시점 해당 계좌에 담긴 주식이나 채권의 평가금액으로 가치를 매겨 담보로 잡고, 투자자와 연결해 대출을 내주는 방식이다.
'개인신용대출'은 비중은 작지만 이 대표가 무엇보다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성장 여력이 가장 크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6월 3개 저축은행과 연계투자 협업을 시작한 이후 그 수가 6개로 늘었다. 이들 저축은행은 자체 기술력으로 구동하는 개인신용평가모형(CSS) 'E-index 4.3'과 개인회생 신청예측 모형 'Recovery Radar'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투자자에겐 안정적인 서비스를, 대출자에겐 유리한 한도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우량 근로자 중심으로 머물던 돈의 물길을 그 아래까지 흐를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