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웹툰은 이제 국경을 넘어 글로벌 독자와 통하는 새로운 언어가 됐습니다."
네이버웹툰 '작가와의 대화' 무대에 나선 김정현·임리나 작가는 긴장된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운을 뗐다. 두 사람이 함께 연재 중인 액션 웹툰 '킬러 배드로'는 영어·프랑스어·독일어 등 다국어로 동시 연재되며 글로벌 팬덤을 모으고 있다.
김정현 작가는 일본에서 만화가로 데뷔한 뒤 2014년 한국 웹툰에 합류했다. 그는 '무영', '용감한 시민', '싸움독학' 등 굵직한 작품을 내놨으며, 특히 '용감한 시민'은 영화화돼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일본에서는 독자 반응을 직접 듣기 어려웠지만, 웹툰은 연재와 동시에 댓글과오리엔탈정공 주식
피드백이 쏟아진다"며 "독자들과의 직접 소통은 창작자로서 큰 자극과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도제방식을 따르는 일본 만화 업계와 달리 웹툰은 디지털 작업 방식의 효율성 면이나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임리나 작가는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하고 '혼신'으로 데뷔했다. 이어 네이버웹툰HTS수수료
'화이트 블러드'를 통해 북미 독자층까지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한때는 해외로 나가야 만화를 할 수 있겠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한국 플랫폼을 통해서도 충분히 세계 독자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웹툰 스튜디오 파란의 글로벌 ETF랩
인기 작품 '킬러 배드로' 김정현·임리나 작가


두 작가는 스튜디오 '파란'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현 작가가 스토리와 콘티를 짜면, 임리나 작가가 그림을 맡고 이후 편집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한다. 김정현 작가는 "독자에게 매끄러운 스토리 전달을 위해서는 마지막 편집 과정이꽁머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함께 선보인 킬러 배드로는 해외 현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프랑스 '어메이징 페스티벌' 사인회에서는 단행본이 완판됐고, 태국과 인도네시아 행사에서는 팬들의 코스프레와 직접 만든 캐릭터 인형까지 등장했다. 임리나 작가는 "한국 독자들을 만나기 전 해외 팬들의 열정을 먼저 체감했는데, 캐릭터를 사랑해 스마트폰주식정보
주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작품의 출발점은 '배신당한 노인 킬러가 회춘한다'는 설정이다. 단순한 액션물처럼 보이지만, 실은 인간의 정체성과 기억, 삶의 복기에 관한 질문을 품는다.
김정현·임리나 작가는 치밀한 콘티와 세밀한 작화로 폭력의 쾌감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시 살아간다면 무엇을 붙잡을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회춘이라는 장치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인간 존재를 성찰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동한다.
특히 해외 독자들의 호응은 이 작품이 지닌 보편성을 보여준다. 범죄 조직과 암살자의 세계라는 배경은 낯설지만, 고독·배신·회복의 서사는 언어와 문화를 넘어 공감을 얻는다.



웹툰 글로벌 행사에 몰린 인파. 네이버웹툰 제공


김정현 작가는 "언어와 문화를 넘어 인간의 감정을 담아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며 "'킬러 배드로'는 한국적 맥락에만 갇히지 않고 세계 어디서든 통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임리나 작가는 "웹툰은 이제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문화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독자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킬러 배드로'는 범죄조직과 암살자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치열한 액션과 인간적 고뇌가 교차하는 서사로, 현재도 한국과 글로벌 플랫폼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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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