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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된 완구총. 사진=야마구치현 경찰 본부



[서울경제]
실탄 발사가 가능한 중국산 플라스틱 장난감 권총이 일본 전역에서 유통되면서 경찰이 비상 회수에 나섰다. 단순 장난감이 아니라 ‘흉기’로 악용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4일(현지시간)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중국에서 수입된 장난감 권총 ‘리얼 기믹 미니 리볼버’가 실탄을 발사할 수 있는 구조로 확인돼 긴급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2월 이후 일본에 들어와 31개 도도부현 78개 기업을 통해 약 1만 5800정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장난감 권총은 종합주가
길이 약 12㎝로, 8개의 플라스틱 탄환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그러나 총신이 뚫려 있어 실제 실탄 발사도 가능한 구조라는 점이 문제다. 총기 전문가는 “실제 권총 수준의 위력은 아니지만 탄환을 전방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흉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수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규슈·야마구치·오키나와유가증권이란
등지에서 약 2600정(20% 수준)만 회수됐다. 특히 야마구치현은 약 850정이 유통된 것으로 보이지만 회수량은 393정(40% 수준)에 그쳤다. 반면 후쿠오카현은 810정 중 71정(10% 미만)만 회수됐고, 구마모토현도 800정 가운데 124정만 회수됐다. 경찰은 “입수 과정에서 신분 확인이 필요하지 않아 소지자를 특정하기 어렵고 외관상 장난감처럼 주식시장
보여 위험성을 인식하기 힘든 점이 회수를 더디게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경찰은 장난감 권총 소지자에게 총포·도검류 단속법 위반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며 연내 자진 신고 및 반납을 강력히 권고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이후 중국산 장난감 권총 16종이 추가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이 가운데 약 1000정을 회수했다. 이미 일부 제품과 관티엔엠
련해 18개 도도부현에서 최소 2명 체포, 34명 서류 송치가 이뤄진 상황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현장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야마구치현에 사는 한 남성은 게임센터에서 아들과 함께 경품으로 해당 권총을 가져왔고 아들은 친구들과 마당에서 종이박스를 겨냥해 사격 놀이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탄 발사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으며 혹시 모를야마토2
사고를 막기 위해 경찰에 반납했다”고 전했다.
업계의 자정 노력은 아직 미흡하다. 일본아뮤즈먼트산업협회(JAIA)는 ‘신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물품을 게임센터 경품으로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두고 있으나 비회원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전일본토이건안전협회 역시 경찰 정보를 공유하며 안전을 당부하고 있으나 인터넷 판매와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으로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경찰은 “겉모습이 장난감 같더라도 실탄 발사가 가능하다면 소지만으로 불법”이라며 “발견 시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혜린 기자 hihilin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