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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엔진음 대신 고요함이 실내를 채웠다. '부드러운 승차감'은 렉서스 ES300h의 존재감을 잘 드러내는 키워드였다.
지난 8월 말 ES300h를 타고 서울과 경기도 파주를 오가며 약 200㎞를 달렸다. 주행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수입차 하이브리드 판매 1위 모델의 성능을 체감하기에는 충분했다.
수년간 지켜온 '하이브리드 왕좌'…압도적 연비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 1년만기 적금 DA)에 따르면 ES300h는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수년째 판매 1위를 지켜왔다. 올해 1~8월 판매량도 4247대로 풀 하이브리드(Full hybrid) 차량 중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풀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 모터가 각각 독립적으로 차량을 움직일 수 있는 구동 방식이다. 단순히 전기 모터가 엔 외환캐피탈 진을 보조해 모터만으로는 주행할 수 없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구분된다.
실제 차량 주행 시 저속이나 고속에서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때에는 모터 개입이 많아져 조용하고 부드럽게 차가 앞으로 나아갔다. 모터가 적극적으로 작동하는 만큼 연료 사용량도 크게 줄었다.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한참을 달려도 연료 게이지가 ' 신용회복위원 F(Full)'에서 내려오지 않아 순간 계기판 고장을 의심했을 정도였다. 복합 기준 리터당 17㎞로 알려진 연비는 실제 주행에서 리터당 20㎞를 훌쩍 넘기도 했다.
계기판 한켠에는 '에너지 모니터'를 띄울 수 있다. 엔진과 모터 중 어떤 동력이 작동 중인지 보거나, 내리막 구간에서 회생제동으로 배터리가 충전되는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준비서류 었다.
고속 주행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이 이어졌다. 이 같은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 질감은 토요타 그룹의 직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NVH(소음·진동·불쾌감) 저감 기술의 결과다.



[서울=뉴시스] 박현준 기자 = 렉서스 ES300h 내부 모습. 2025 공정위 .08.25. parkh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클래식한 멋, 그러나 디지털 감각은 아쉽다

최고급 가죽과 금속 소재, 부드러운 패드를 사용한 실내는 렉서스 특유의 '타쿠미(장인) 정신'을 보여준다. 클래식한 멋은 분명하지만, 디지털 감각이 대세인 최근 흐름 속에서는 다소 보수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판매 가격은 6000만원 후반에서 7000만원 초반대. 경쟁 차종과 비교하면 ES300h의 성격은 더욱 뚜렷해진다.
BMW 5 시리즈가 민첩한 주행 성능과 첨단 인포테인먼트를 강조하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화려한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ES300h는 스포티함보다는 제네시스 G80처럼 우아함에 초점을 맞춘 듯 했다. 12.3인치 대형 터치 스크린 모니터를 장착하긴 했지만, 화려하다기보다는 절제되고 차분한 실내 분위기를 보여줬다.
결국 ES300h는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고요한 품격에 방점을 찍은 차였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구식'이라는 평가를 피하긴 어렵지만, 여전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조용한 승차감과 뛰어난 연료 효율, 친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ES300h는 여전히 가장 설득력 있는 선택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