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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자산(IP) 기업이자 모바일 반도체 설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Arm은 생성 AI(Generative AI) 투자 열풍의 최대 수혜자다.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인공지능(AI) 생태계 지배자가 Arm의 ‘맞춤형’ 중앙처리장치(CPU) 설계 플랫폼매수시점
을 주류로 채택하면서 저전력·고효율 반도체 설계를 무기로 삼아온 Arm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데이터센터로 확대되고 있다.모하메드 아와드(Mohamed Awad) Arm 수석 부사장 겸 인프라 사업부 총괄은 최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Arm의 성공은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전력 효율적이고 유연한 고객사 대응을 전통으로 해온 기업 DNA에현대차주가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시장에서 갈고닦은 칩 디자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노하우와 데이터, 인적 자산과 소프트웨어 등이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빛을 발했다는 얘기다.Arm은 2000년대 들어 스마트폰 시장 개화와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설계 디자인을 독점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당시 인텔·AMD·엔비디아 등 수많인터넷야마토릴게임
은 반도체 공룡이 모바일 칩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Arm의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아키텍처를 따라갈 수 없었다. 애플·퀄컴·삼성전자 등은 이 디자인을 기반으로 저전력·고효율 칩 트렌드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했고, 20년 가까운 세월 모바일 칩 시장 90% 이상이 여전히 Arm 설계를 골격으로 한다.이후 Arm은모바일바다이야기
고성능 컴퓨팅으로 눈을 돌렸다. 2012년 딥러닝(심층 학습) 열풍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열풍이 불기 시작하자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것이다. 아와드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 열쇠로 전력 효율성과 맞춤형 설계 디자인, 단순함을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에서 전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재무설계
다. AI 서비스 수요가 더해져 데이터센터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그는 “Arm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다른 아키텍처와 동일하거나 더 높은 성능을 내는 CPU를 저전력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며, 이는 Arm이 모바일 시장에서 쌓아온 오랜 노하우이며 기업 정체성과도 같다”면서 “고객 친화적인 Arm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이 쉽고 단순하게 그리고 유연하게 각 사의 필요에 맞게 칩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최근 외신에서 제기된 Arm의 팹리스, 제조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Arm이 직접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것은 (직접 칩을 판매하겠다는 의미보다) Arm 디자인을 사용하는 기업에 도움이 되기 위한 차원이다. Arm은 설계 라이선스뿐만 아니라 고객사가 칩을 어떻게 설계하고, 제조해야 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아와드 부사장과 일문일답.
Arm은 저전력·고효율의 대명사다. 모바일칩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도 그 덕분이다. 데이터센터 같은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에 안착한 배경은.“Arm은 역사적으로 저전력 칩 설계로 잘 알려져 있다. 35년 전 회사가 설립된 이후 휴대용 기기나 배터리 구동장치를 중심으로 입지를 넓혀 왔다. 그리고 스마트폰 시장 개화 이후 확실하게 입지를 다졌다. 최근 몇 년간 Arm이 발견한 것은 데이터센터에서도 모바일 기기 수준의 전력 대비 성능 효율성을 원하는 수요가 엄청나다는 것이다.Arm을 가장 차별화하는 요소는 전력, 성능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설계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와 AI는 엄청난 컴퓨팅 자원을 잡아먹는다.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이 자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이 컴퓨팅 인프라를 (기존 일반 서버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AI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 광풍이 일고 있다. 문제는 설립 이후 전력비용 문제다. Arm이 의미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보는가.“지금 우리는 전 세계인이 모바일 기기에서 수많은 데이터를 소비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데, 이 데이터가 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AI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더해져 기존 데이터센터 처리 능력으로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전력이 필요한데, 기존 방식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일부 기업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소를 짓거나 수중,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배치하려는시도도 언급하고 있다. 일부 도시는 열관리가 되지 않아 도시 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금지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기존 전력망으론 AI 시대를 버틸 수 없는 것이다. 이 같은 시장에서 Arm 아키텍처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Arm의 저전력·고성능 디자인은 동일한 성능의 CPU를 더 낮은 전력으로 구동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과거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는 데이터센터에 주로 고성능 컴퓨팅에 특화한 범용 CPU를 사용했다. Arm은 어떤 차별점을 내세웠나.“Arm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유연하고 고객 친화적인 설계 디자인을 제공해 팹리스, 정보기술(IT) 기업 모두 원하는 대로 이를 사용할 수 있다. 표준 설계 그대로 사용해도 되고, 자사 서비스에 맞게 최적화할 수도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열려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이는 기존에 데이터센터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반도체 기업이 제공하지 못하는 특이점이다. 데이터센터 사업 초기 빅테크를 비롯한 IT 서비스 기업은 기존의 범용 CPU를 사용했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지만, 무겁고 비싸며 전력 비용이 많이 든다. 지금은 수요가 달라졌다. 다양한 IT 서비스 기업은 데이터센터 특징에 맞는 맞춤형 CPU를 원한다. 쉽게 말하면, 더 이상 반도체에 맞춰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에 맞춰 칩을 설계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Arm 강점 중 하나는 속도다. 모바일 칩 시장에서 매년 새로운 디자인을 내놨다. 이 강점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통용되는가.“그렇다. Arm의 차별점은 파트너 생태계가 누구보다 넓다는 것이다. 칩을 설계, 제조하는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설계자동화(EDA), IP, 심지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과도 유기적인 통합 시스템인 ATD(Arm Total Design)로 함께 묶여있다.이 같은 접근 방식의 핵심은 모든 칩 설계,제조 프로세스를 단순화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설계부터 제조까지 복잡다단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 일련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통합해 가장 빠르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Arm이 늘 추구하는 목표는 타임투마켓(Time To Market)이다.”모바일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로보틱스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이점으로 작용하는가.“Arm의 큰 강점 중 하나가 모든 기술 시장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아주 작은 센서부터 가장 큰 데이터센터까지 모든 부분에 설계 디자인을 제공하는 기업은 Arm뿐이다. 모바일·노트북·자동차·로보틱스 등 거의 모든 분야에 Arm이 있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가 회사에 독특한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 사실이다.지금 우리는 AI와 함께 모든 시장에서 컴퓨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관측하고 있다. AI로 인해 수요 성격도 변해 가고 있다. 세계는 점점 더 AI를 중심으로 달라질 것이고, 반도체 산업은 유연한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