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30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 기념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30. photocdj@newsis.com


[부산·서울=뉴시스]조재완 하지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30일 세 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긴밀히 공조해 '셔틀 외교'를 정착시키고 양국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데 공감했다.
양국은 인구 감소와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 자살률 등 한일 공통의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연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협의체를 운용하기로 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 월복리계산기 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이시바 총리와 1시간 16분 가량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이시바 총리와의 세 번째 정상회담이자,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에 성사된 자리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한일 간 실 신한은행 전세자금대출조건 질적 협력 강화 방안과 지역·글로벌 차원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일 관계 중요성 대해서도 전적인 공감을 표하고, 재개된 셔틀 외교 기반 위에 한일 간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를 두고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협력을 윈도우7농협인터넷뱅킹 계속해 나가야 한다"며 "양국 간 의미 있는 협력 성과를 축적해 나간다면, 현안 관련 대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대북 구상을 설명하고 일본 측의 협력도 당부했다. 강 대변인은 "양측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 중소기업기술개발 종합관리시스템 다"고 말했다.
무역질서 변화 속 양국은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글로벌협력 파트너'라는 공감대도 있었다. 양국 정상은 국제사회 과제에 함께 대응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북극항로 협력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관세 협상에 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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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30. photocdj@newsis.com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제가 총리를 처음 뵀을 때 '한국과 일본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과 같은 관계'라고 말했는데, 세상이 점점 어려워질 수록 가까운 이웃들간의 정리와 교류가 필요하다"라며 "셔틀외교를 정착시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시도 때도 없이 정말 오가면서 공동의 발전을 기약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가 아닌 부산에서 양자회담이 성사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총리를 한국으로 초청하며, 지방균형발전 의지를 담아 지방에서 만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가 이에 화답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부산에서 열리게 됐다.
이 대통령은 "사회·경제 문제를 넘어 안보문제, 나아가 정서적 교감도 함께 하는 아주 가까운 한일 관계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오늘의 정상회담이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어내는 주춧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인구 감소,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낮은 농수산물·에너지 자급률 등 공통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면서 양국 관계를 만들어내면 좋겠다"며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위원회도 재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이) 대단히 좋은, 가까운 위치와 관계에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왔다 갈 수 있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다른 어떤 나라보다 긴밀히 공조하고 빈번히 교류하면서, 만날 때마다 셔틀 외교의 성과를 낼 수 있게 앞으로 잘 노력해 나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일 공통 사회문제 대응과 관련된 당국 간 협의체 운용 방안' 공동 발표문을 채택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한일 정부는 ▲저출산·고령화 ▲국토 균형성장 ▲농업 ▲방재 ▲자살 대책을 포함한 공통 사회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기 위한 각 분야별 협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정책 경험과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하며 필요 시 전문가 의견 등을 교환하기로 했다.
협의체를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양국 간 의사소통 기회를 확대하고 한일 공통의 사회문제에 대한 연계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30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5.09.30. photocdj@newsis.com


양국 정상은 회담에 앞서 APEC 하우스를 함께 둘러봤다. 양 정상은 김규장 작가 작품인 '십이장생도'를 배경으로, 양국 국기를 좌우에 세운 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십이장생도는 장수와 길상을 상징하는 해와 산, 거북, 학 등 12가지 소재를 한 폭에 담은 전통 길상화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해설가 설명을 들은 뒤 APEC 하우스 내부를 함께 관람했다.
회담이 끝난 후엔 회담장 인근 동백삼 일대를 함께 산책한 뒤 만찬장으로 향했다.
만찬장엔 두 정상의 고향에서 난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가 올랐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시바 총리 고향 도토리현에서 즐겨 먹는 대게 냉체와 가평 잣을 활용한 가팽햇잣소스가 제공됐고, 한국 전통 보양식 재료인 민어와 오골계가 들어간 적도 상에 올랐다. 양국 정상 내외의 건강을 기원한다는 의미다.
두부와 생선살로 만든 도토리현 전통음식 두부 치코와를 부산 어묵튀김으로 해석한 요리가 곁들여졌고, 가을 봉화 자연송이와 전복찜도 제공됐다.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난 햅쌀로 지은 밥과 안동한우갈비찜도 함께 상에 올랐다.
후식으로는 한국의 옥광밤 디저트와 일본 전통 모찌, 메밀차가 준비됐다. 여기에 APEC 정상회의 개최주인 경주 법주와 한일 국제 부부가 만든 프랑스 부르고뉴산 와인이 제공됐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시바 총리에게 취임 이후 첫 한국 방문인 동시에 총리로서 마지막 해외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달 4일 집권 자민당이 신임 총재를 선출하면 퇴임할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의 퇴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관계 개선 성과의 기조가 유지되길 희망한다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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