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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사실상 모든 일자리를 바꿀 것이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가 AI로 인해 앞으로 3년 간 자사 글로벌 인력 규모를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민간 고용주인 월마트가 AI 시대에 맞춘 인력 재편을 공식화하면서 소매업은 물론 미국 산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맥밀런 CE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벤턴빌 월마트 본사에서 개최된 ‘오퍼튜니티 서밋’에서 “매출이 증가해도 향후 3년간 전 세계 월마트 인력규모(약 210만명)는 유지하겠다”라며 “일부 직책이 감축되고, 또 다른3억투자
직책이 생기는 등 직무 구성은 크게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상에 AI가 바꾸지 못할 직업이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모든 사람이 반대편으로 건너갈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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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기업 경영자들은 AI가 불러올 인력 구조 변화를 조심스레 언급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달라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포드, JP모건체이스,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이 AI로 인한 일자리 축소를 공개적으로 예고하고 나서고 있다”라며 “맥밀런 CEO의 발언은 고용에 미칠 AI의 영향을 직설적으로 평가한 드문 사례무료충전바다이야기
로 꼽힌다”라고 평가했다.

월마트는 미국에서만 160만 명을 고용한 최대 민간 고용주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월마트보다 많은 직원을 둔 기업은 없다. 이 때문에 월마트는 2017년 AI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현장에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AI가 고용에 미칠 영향을 자세히 살피고 있다. 실제로 이날 서밋에서 월마트 경영DGB금융지주 주식
진은 거의 모든 전략 회의에서 AI 시대 직군별 증감 추세와 재교육 수요를 점검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월마트는 창고 자동화를 확대하며 일부 일자리를 정리했고 상품을 진열대에 채워 넣거나, 재고 정리, 반품 물품 처리 등 고객과 직접 대면하지 않는 ‘백룸 업무’의 자동화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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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일자리는 줄지만 상품 기획자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AI 도구를 만드는 ‘에이전트 빌더’라는 새 직무를 신설했다. 맥밀런 CEO는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배송 기사, 매장 내 응대 직원처럼 사람이 꼭 필요한 고객 접점 업무에는 오히려 인원을 늘렸다”라며 “또한 매장과 창고 시설을 고치는 설비 유지보수 업무, 트럭 운전기사 같은 현장 직종도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AI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여러 보고서와 맥을 같이한다. 스탠퍼드대와 브루킹스연구소 등이 발표한 논문에서도 대인 접촉과 현장 중심의 블루칼라 직종이 AI 시대에 가장 높은 회복력을 보이는 분야로 꼽혔다. 맥밀런 CEO는 “이러한 변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맥밀런 CEO는 사람과 대면이 핵심인 업무는 상당 기간 사람이 맡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고객으로 모시고 그들이 돈을 쓸 능력을 갖추기 전까지는 우리는 사람을 쓸 것”이라며 “사람 앞에 사람을 두겠다”라고 강조했다.
월마트는 재훈련 생태계도 가동 중이다. 내부적으로 직무 변화를 ‘감축’과 ‘확대’ ‘유지’로 분류해 전환 교육 대상을 추려내고 교육 과정과 채용 배치 계획을 연동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손잡고 미국 내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AI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설계하고 있다.
월마트는 2026년까지 인력 교육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월마트의 행보는 단순한 전략을 넘어 소매업 전반이 직면한 고용 재편의 현실을 보여주는 시험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