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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언니를 보고 자랍니다. 여기 선배가 된 언니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정표이자 버팀목이 되는 [여자, 언니, 선배들]의 일·커리어 이야기를 플랫이 전달합니다.


이 일을 안 했으면 우리 애들을 어떻게 키웠을까. 주변에서 ‘일한다고 욕봤다’란 말을 들으면 슬퍼요. 진짜 욕봤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이 일을 하길 정말 잘했다. 이 일이 나한테 맞아서 다행이다.

알루미늄 선박 용접을 전문으로 하는 김세협주식투자책
용접사(45)는 지난 16년 동안의 용접 경력을 이렇게 돌아봤다. 그는 이혼 후 두 딸을 키우기 위해 용접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경남 창원에 있는 알루미늄 선박제조업체 디텍(DTEC)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여자는 안 쓴다’고 거절당했던 과거가 무색하게 현재는 베테랑 기술자로 자리잡았다.
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은릴게임 손오공
지난 8일 창원 디텍에서 김세협 용접사를 만났다. 마당 한 켠에는 작은 선박이 놓여 있었고, 주 작업장에서는 대형 선박 용접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김세협 용접사는 갑판을 지나 선실에서 “이것이 잘 된 용접”이라며 자신이 작업한 용접을 보여줬다. 일정한 간격과 볼륨감으로 이어진 용접 비드가 은색으로 빛났다. “예쁜 비드를 보면 기분이 좋다”는 말에서 자제약주전망
부심이 묻어나왔다.
고온에서 금속을 녹여 접합하는 일, 용접은 제조업의 근본이다. 2025년 현재에도 이 기술을 보유한 여성을 찾아보기는 여전히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김세협 용접사는 책임감을 느낀다. ‘내가 잘해야 다른 여성에게도 용접사가 될 기회가 간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버티고, 더 잘하고 싶어서 울고, 용접이 너무루트로닉 주식
잘 맞고 재미있어서 계속했던 그의 ‘용접일’ 이야기를 들었다.

깨어나다: 나, 용접사




김세협 용접사가 지난 8일 경남 창원에 있는 알루미늄 선박제조업체 디텍(DTEC)에서 작업 중인 선박을 보여주고 있다. 김서영 주식동아리
기자


- 용접의 세계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애 둘을 키우려고요. 작은 애가 두 돌 때쯤 이혼을 하게 됐어요. 그 전엔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죠. 처음에는 생활소식지를 만드는 회사에 들어갔는데 월급도 적고 텃세 같은 것도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 소식지에 직업전문학교 광고가 나오는 거예요. 국비로 지원해준다니까, 그리고 전 시동생이 용접을 했는데 돈을 잘 버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아, 저거 배워야겠다’ 싶었죠.”
- 직업전문학교에는 어떻게 들어가게 됐나요?
“그 날로 바로 그만 두고 학원을 찾아갔는데 여자를 잘 안 받아줬어요. (과정이) 시작한 뒤에 가서 정원이 이미 다 찼다고도 했고요. 그래서 대기에 올라갔는데, ‘우리는 여자는 안 쓰려고 한다’고 처음부터 그러는 거예요. 이전에도 여자 몇 명이 왔었는데 ‘애가 아파서 못 다닌다’고 했다나봐요. 대부분이 남자니까 남자들은 그만둬도 잘 기억을 못 하는데 여자는 딱 기억해요. 어떤 사람이 집안 사정으로 빠지면서 일주일만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 기술을 배우면서 또 아이를 돌보는 생활은 어땠나요?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 다시 하라면 못 할 것 같아요. 그때는 무슨 깡으로 학원에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전 9시부터 (수업이) 시작하는데 아이 유치원 차가 9시에 와서 항상 지각했어요. 그래서 자격증은 땄는데 수료증은 못 받았어요. 또 (하원) 차가 오후 6시에 와서, 제가 집에 가는 30분 동안 애들끼리 슈퍼 앞에 앉아서 기다리고 그랬죠. 직업전문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는 4대 보험이 들어가는 일을 못 하니까 고깃집 알바를 했고요.”
- 경력이 없던 여성들은 서비스업을 주로 생각하지 용접을 해 봐야겠단 결심은 잘 못할 것 같아요. 주변에 잘 없으니까요.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이전에도 했었나요?
“여상을 나왔는데 (관련) 자격증이 하나도 없어요. 저는 가만히 앉아서 하는 사무직이 안 맞아요. 이 일이 저한테 맞아요. 돈을 많이 줘서 하는 게 아니고, 매일 재밌는 건 아니지만 진짜 재밌어요. 용접 합격률이 좀 낮은데(용접기능사 필기 합격률은 30%대, 실기 합격률은 50%대다), 필기에서 실기까지 한 번에 붙었습니다.”

뛰어들다: 선박 용접의 세계로




김세협 용접사가 지난 8일 창원 디텍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김서영 기자


- 용접을 어떻게 설명하고 싶으신가요?
“배는 곡선으로 돼 있잖아요. 원래는 그냥 종이 같은 넙적한 판이예요. 그걸 잘라서 불을 실 삼아 바느질하는 것처럼 용접하는 거예요. 우리는 ‘봉을 넣는다’고 얘기하는데. 불똥이 막 튀는 ‘미그’라는 용접기는 와이어가 안에서 밖으로 나와요. 반면 ‘티그’ 용접은 토치를 쓰면서 봉을 손으로 넣는 거예요. 진짜 한 땀 한 땀 꿰매는 느낌. (납땜 같은 건가요) 그런 느낌이에요. 바느질하기 전에도 천이 움직이지 않게 시침질해서 조금씩 잡아 놓잖아요. 용접에선 그거를 ‘가접’이라고 하거든요. 가접해 놓은 부위를 나중에 깨끗하게 갈고 나와요. 용접 비드가 예쁘게 나오면 좋죠.”
- 그동안 어느 지역에서 작업을 해보셨나요?
“첫 취업은 학원에서 같이 수업 듣던 오빠가 소개해 줘서 창원 대산면으로 갔어요. 여자 용접사도 괜찮다고 해서요. (실무는) 처음이다보니 학원(직업전문학교)에서 배웠던 거랑은 완전히 달랐어요. 판이 얇아서 구멍도 많이 내고 그랬죠. 애들이 어릴 때라 좀 힘들었죠. 애들이 4~5학년쯤이었을 때는 부천에서도 일했습니다. 일주일마다 집에 내려오는데 이산가족 상봉 같았어요. 애들이 ‘엄마 가지마’ 이러고. 50t급 배 작업할 때는 충주에서 숙소를 얻어 6개월 동안 지내기도 했습니다.”
- 알루미늄 선박 용접을 전문적으로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그렇게 일했는데 너무 돈이 안 되는 거예요. 생각했던 만큼은. 그래서 잠깐 다른 일도 했는데, 현 회사(디텍)를 소개 받았어요. (그 전까지는) 한 번도 여자 용접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사장님을 본 적이 없어요. 보통은 여자나 외국인이면 잘 안 쓰려고 하는데 저희 대표님은 그런 게 없었어요. ‘받아주면 좋고 안 되면 할 수 없지’란 생각으로 면접을 보러 왔는데 너무 괜찮은 거예요. 대표님 말씀으로는 장비를 벗었을 때 머리카락이 날리는 여자 용접사에 대한 로망이 있었대요(웃음). 바로 다음 주부터 나온다고 했죠. 그게 9년 전이네요. 알루미늄 용접사는 드물고 돈도 좀더 벌어요.”

찾아내다: 실패하면 ‘째고’ 다시 한다…용접의 매력과 보람




김세협 용접사가 지난 8일 경남 창원에 있는 알루미늄 선박제조업체 디텍(DTEC)에서 자신이 작업한 용접을 보여주고 있다. 김서영 기자


-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예를 들어 기름탱크를 만든다고 하면, 처음엔 일단 딱 보죠. ‘어디서부터 해야 될까’. 생각한 것처럼 안 될 때도 있어요. 용접 토치가 안 들어가는 곳도 무척 많거든요. 비틀어서 들어가거나 머리를 집어넣어서 어떻게 해서든 해냈을 때, ‘저걸 어떡하지’ 하다가 딱 용접 비드가 예쁘게 나올 때 기분이 좋아요. 용접을 다 끝내고 ‘와 다 했다’ 이때가 제일이죠. 아마 용접사는 다 그럴 거예요.”
- 선박 용접의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현장에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배에는 수밀구역이 있습니다. 절대로 물이 새면 안 되는 구역이기 때문에 그 구역에서 판이 맞닿는 부분을 작업할 때는 진짜 신경을 써야 돼요. 또 배 맨 앞부분을 보이드라고 하는데 그 부분은 시야가 잘 안 나오고 좁다는 어려움이 있어요. 또 날씨가 덥거나 추우면 힘들죠. 주로 겨울에 납품하러 배를 옮기기 때문에 선박 용접일은 여름에 많이 해요.
사람들은 ‘용접사는 별 생각 없이 용접만 하면 된다’고들 하는데, 실은 엄청 생각을 많이 해요. 아무 생각없이 가접을 너무 약하게 하거나 용접을 진행하면 중간에 터지거든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도 해야 하는데 교과서적인 정답은 없어요. 용접사마다 자기만의 방식이 있어요. 같은 용접기를 써도 센 열로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이 있고 약한 열로 천천히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 용접 작업을 하다가 망치거나 실수하면 어떻게 되나요?
“잘못된 용접과 잘된 용접은 누가 봐도 알 정도예요. 딱 봤을 때 비드 간격이 정확하고 일정해야죠. 빤질빤질하게 용접 비드가 녹으면서 가야지 안 녹은 건 잘못된 거예요. 잘못된 용접은 용접 전처럼 갈아서 다시 작업해야 됩니다. 그걸 우리 용어로는 ‘짼다’고 하는데요. 손이 잘 안 들어가는 곳이라 힘들더라도 최대한 갈거나 열을 높여서 원래 했던 걸 녹이고 다시 해야죠. 자세가 잘 안 나오는 경우에는 째는 게 너무 힘들죠.”
- 그동안 용접했던 선박 중에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남극으로 간 세종 1·2호를 저희가 만들었어요. ‘세종 1호’, ‘세종 2호’라는 선명(배의 이름)도 제가 용접했거든요. 티그 용접으로 이름을 새기는 건 저희 회사에선 저만 해요. 미그보다 티그가 배우기 어렵고 연습도 많이 해야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떨려서, 봉이 흔들릴까봐 숨도 참고 그랬는데요. 또 특이하게도 그 배는 선수에서 문이 열리거든요. 짐을 옮기거나 빠진 사람을 구하는 용도로요. 작은 배라서 오래는 안 걸렸지만 남극에 간 배라서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 작업 현장에서 안전 조치는 어떤 걸 하나요?
“눈 화상을 조심해야 해요. 경상도 말로는 ‘아다리’라고 하는데, 눈 보호장비 없이 용접하는 곳 옆에만 있어도 아다리 걸리거든요. 눈이 따갑고 모래가 들어있는 것처럼 아픈 증상이예요. 또 살이 탈 수 있어서 여름에도 긴팔을 입고, 가스 때문에 마스크를 꼭 해야 하고요. 소음도 시끄러워서 귀마개도 항상 하지요.”

빛나다: 여자도 할 수 있는 일,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김세협 용접사 인스타그램 (@sehyeobgim)


- 여자가 적은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은 작업복 사이즈나 휴게 공간 같은 것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이와 유사한 경험이 있나요?
“용접복이 한 사이즈만 있어서 입으면 허벅지까지 오는 ‘아빠 옷’ 같아요. 장갑도 크고요. 예전 다른 곳에서는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이 따로 있어도 여자가 없으니까 여자화장실도 남자들이 썼어요. 내가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니 놀라더라고요(웃음). (출장지에서도) 대표님을 포함해 남자들은 두세명씩 같이 방을 쓰거든요. 저도 그렇게 해도 상관없다고 말씀드렸는데 다른 남자들도 불편하다고 안 된대요.”
[플랫]남성 기준의 ‘작업복’ 여성 노동자를 위한 ‘안전장비’는 없다
- 주변에 여자 용접사가 있나요?
“여자 용접사를 한 명도 몰라요. 일부러 안 찾아봐서인지는 몰라도, 유튜브에서나 봤지 실제로는 한 번도 못 봤어요. 그래도 제 SNS에 용접 학원 다닌다는 여성분이 ‘진짜 멋있어요’라고 댓글을 달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일당을 받으며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는 게 아니고 이곳에만 있으니까 더 못 만나는 것 같아요.”
- 현장에서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여기선 텃세 같은 건 없고 오히려 사다리를 잡아주거나 받쳐주면서 챙겨주거든요. 다만 돈은 남자보다는 무조건 적게 벌어요. 여자는 남자보다는 근력이 안 된다거나 하는 건 분명히 있어요. 예를 들면 여기서 저기까지 작업을 해야 된다고 할 때 여자는 세 번 쉬는데 남자는 두 번만 쉬어도 되는 거예요. 또 원래는 가스통을 크레인으로 내려야 되지만 크레인이 바쁘면 남자들은 그냥 자기가 들고 내리거든요. 저도 들고 내릴 때가 있는데 미치게 무거워요.”
- 그렇다면 차장님이 더 잘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요?
“앞서 말했던 티그 용접이요. 저만 할 수 있고, 자꾸 해야지 늘기 때문에 계속 저만 할 수 있어요. 보통은 티그 용접을 아예 못 해서 저는 더욱 더 잘하게 돼요. 이거는 힘이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엄청 섬세해야 돼요. 예를 들어 선명에 ‘ㄱ’자가 직각으로 나와야 되는데 불이 잘못 지나가면 동그랗게 되거든요. 나중에 페인트를 칠해도 티가 나죠. 이런 작업은 여자들이 잘하는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엄청 떨렸죠. 선명 작업 같은 건 일 년에 한 번씩만 하니까요. 배 양쪽에 글자를 새겨야 되는데 둘 중 처음 하는 쪽에서는 아직도 떨려요. 그리고 남자들보다 잘해야 된다는 생각도 하죠. 여자를 썼는데 남자보다 못하면 ‘아 이제 여자 안 써야되겠다’라는 생각이 들까봐 좀 그런 게 있어요.”

꿈꾸다: 나로 인해서 다른 여성들에게 기회가 가길




김세협 용접사 페이스북 @gimsehyeob.2025


- 용접을 배우는 데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버티고 견디기. 더울 때나 추울 때나 누가 뭐라고 할 때나 버티고 견디는 게 필요합니다. 손재주 있다고 무조건 용접을 잘하진 않아요. 아무리 몸이 유연하다고 해도 ‘저기 들어가기 싫어요’하면 못 하는 거예요. 버티고 버티면 하루가 한 달이, 한 달이 6개월이 되는 거잖아요. 제 경우에는 애를 키웠기 때문에 꼭 돈을 벌어야겠다는 간절함이 있었죠.
그리고 자기가 해놓은 걸 보고 열받아하는 사람들이 끝까지 가고 실력이 늘더라고요. 처음에 배울 때 사수한테 맨날 혼났습니다. 맨날 ‘째요’ 소리 듣고 구석에 가서 울고 그랬어요. ‘난 언제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잘된 용접을 만지고 다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왜 나는 이따위 밖에 안 되나’ 하면서 성질도 많이 냈고요. 너무 잘하고 싶은데 아무리 해도 안 되니까 용접 시범을 볼 때 (시범자의) 손뿐만 아니라 자세 같은 것도 다 챙겨봤어요. 자기가 해놓은 거 보고도 아무 생각 없는 애들은 오래 못하고 그만두거나 항상 그 정도밖에 못해요.”
- 그동안 일한 세월을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이 일을 안 했으면 우리 애들을 어떻게 키웠을까. 주변에서 ‘일한다고 욕봤다’란 말을 들으면 슬퍼요. 진짜 욕봤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이 일을 하길 정말 잘했다. 이 일이 나한테 맞아서 다행이다. 웃긴 얘긴데, 한 번은 점을 보러 갔더니 절 보자마자 ‘남자가 하는 일, 불꽃’이라고 적더라고요. 할 줄 아는 게 이거라서 이 일을 하는 게 아니고 잘 맞아서 하는 거라 하더라고요.”
- 아직까지도 많은 여성이 기술직에 진출하기를 어려워합니다. 아마도 그 길을 걸어간 선배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 같아요.
“여자 용접사들이 댓글을 달아주면 ‘아 저 사람들의 본보기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 학원에서 ‘여자가 있었는데 못 채우고 나가서 여자는 안 쓰겠다’고 했던 것처럼 되면 안 되니까요. 제가 만약 여기서 일을 엄청 잘해서, 저로 인해서 다른 분들에게 기회가 간다면 그들에겐 제가 선배잖아요. 내가 잘해야지 나중에라도 여자 용접사를 쓸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학원에서도 무슨 일이 있어도 졸업하려고 했어요. 내가 그만두면 다른 여자들을 또 안 받아줄 거니까요.”
- 용접을 배우고자 하는 후배들, 특히 여성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이전에 여자 용접사가 있었든 없었든 할 사람은 할 거잖아요. 여자가 이 일을 하려고 한다면 간절함이 있을 거예요. 그러니 한다고 마음 먹었으면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버티고 견뎌야 돼요.”
▼ 김서영 기자 westzero@khan.kr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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