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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읽고 뭐하지만"하루를 살더라도 가슴 벅찬 순간을 살기를 바랍니다. 책을 만난 독자들에게 가장 당부하고 싶은 말입니다."
70대의 나이에도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박상태 씨에게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젊은 시절 미처 몰랐던 것들을 삶의 내리막길에서 살펴보게 된다. 손자 세대를 비롯한 젊은이들이 특히 읽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973년 제1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2003년 관세청 차장으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 박 작가는 지난해까지 현장에 서 있었다. 2003년부터 10년간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한국전자금융, KIS정보통신 대표를 역임했으며, 관세 전문가로 법무법인 율촌과 민주 등에서 고문으로 활약했다. 2007년 첫 에세이집 '행복한 에세이'를 출간한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뒤 지금까지 수필집 7권, 전문 서적 8권 등 집필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박 작가는 올해 '당신의 삶은 어떤 순간들로 채워져 있는가'를 낸 데 이어 내년 3월 여덟 번째 에세이집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고령에도 쉼 없이 글을 쓸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일까. 박 작가는 뇌출혈로 20년간 투병 생활 중인 아내를 꼽았다. 투 씨티은행 새희망홀씨 병 초기엔 필담으로 마음을 나눴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그는 "마지막 나눈 말이 '여보, 미안하고 감사합니다'였다"며 "지금은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을 통해 교감한다. 이 같은 제약이 글을 쓰게 만든다"고 부연했다.
박 작가가 쓴 에세이 중 마음에 남는 작품은 대부분 가족에 대한 글들이다. 아내를 병간호하는 와중에도 1남1녀를 키 신용보증해드림은행 우며 느꼈던 삶의 벅찬 순간이 그를 살아 숨 쉬게 했다고 한다.
조직을 이끌면서 쌓은 경험도 녹아 있다. 박 작가는 "회사 3곳에서 10년간 대표이사로 일하면서 '혼수상태'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성과에 따라 과감하게 인사를 단행했던 것을 두고 '정신이 나갈 것 같다'며 직원들이 붙여준 별명"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노력한 결과 부산소상공인창업지원센터 , 사장으로 부임할 당시 44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6년 후 14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 작가의 목표는 85세까지 17권의 에세이집을 내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삶을 반추하면 최대한 진국으로 살려고 노력했다"며 "글쓰기도 그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