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은 하늘이다 하늘은 곧 땅이고/ 땅이든 하늘이든 사람에서 발원하므로/ 동학은 허구가 아닌 곱새김도 어림없는// 동학은 종교가 아닌 참인간이 사는 사회/ 물처럼 낮은 세상 저울처럼 기울지 않고/ 오늘도 내일과 함께 한 세상 그침이 없게// 동학은 눈물이다 휘몰아치는 눈보라다/ 동학은 반골이다 자유와 평등을 향한/ 용담물 사해로 흘러 썰물로 갔다 밀물로 오는// 하찮은 미물이거나 보잘것없는 사람이거나/ 노비를 며느리 삼고 또 하나 수양딸 삼아/ 삶이란 살아가는 것 증명하지 않는다『우금치』(2025, 목언예원)
물(水)과 구름(雲) 위에 피어난 꽃으로 은유된 최제우 선생이 동학에 관해 집약적 선언을 하는 작품이다. 동학이 거느린 비유적 상관물들은 수없이 많다. 동학은 하늘이고 하늘은 곧 땅 주택대출 갈아타기 이니 동학=하늘=땅이라는 등식이 도출된다. 그런데 하늘이든 땅이든 모두 사람에서 발원하므로 '동학'은 허구가 아닌 참 진리가 된다. 결국 하늘=땅=사람을 등가적으로 엮는 사유가 이때 마련된다. 당연히 동학은 그저 한낱 종교가 아니라 참인간이 사는 사회를 상상하면서 물처럼 낮은 세상 저울처럼 기울지 않고 다가간 그침 없는 움직임이었다. 도올 김용옥의 『동경대 안양통합 전』에서 따온 동학은 눈물이다, 라는 은유에는 그러한 비극적이고 슬픈 역사가 매개되어 있지만, 그 눈물에는 간절한 소망도 한없이 들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동학은 휘몰아치는 눈보라이기도 하고 자유와 평등을 향한 반골이기도 하다. 이로써 우리는 용담물 사해로 흘러 썰물로 갔다 밀물로 오는 동안 하찮은 미물이거나 보잘것없는 사람이거나 모두 평등하게 생각하는 수 4대보험 가입확인 운의 크나큰 사유 한자락을 보게 된다. 대사상가 수운 최제우가 물 위로 구름 위로 피어난 꽃처럼 웅혼하게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사람이 하늘이라는 근본적이고 궁극적인 진리의 깨달음을 역사의 한복판에 던져 넣은 동학농민혁명의 두 기둥 녹두장군 전봉준과 수운 최제우 선생을 최영효 시조집 『우금치』의 가장 투명하게 빛나는 창(窓)으로 흔연하게 만나고 있다 기등록처리 . 이상은 유성호 문학평론가의 해설 「사람이 하늘임을 선언한 이들의 위대한 저항과 사랑의 서사」에서 옮긴 글이다. 이번 시조집 『우금치』에 대한 명확한 길잡이 평문이다. 최영효 시인의 신작 시조집 『우금치』를 단번에 다 못 읽고, 읽다가 하늘 한 번 보고, 다시 단정하게 읽어가는 순간이 잦아진다. 서정 양식의 가장 오랜 역사를 이어온 시조가 이렇게 과거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발표 현재, 서사와 서정, 기록과 해석을 동시에 결속하면서 뻗어갈 수 있구나, 하는 찬탄과 감동이 밀려온다. 이 역시 경이로운 대서사시조집 『우금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유성호 문학평론가의 말이다. 필생의 대작을 완결한 시인에게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 시조문학사에 길이 남을 큰 업적이다.이정환(시조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