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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3.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국에서는 '대관' 조직이 비공식적인 로비스트 역할을 하지만, 미국에서는 로비스트가 공식적으로 활동합니다."
미국 워싱턴DC 중심에 위치한 'K스트리트'는 미국 로비업체들이 밀집한 구역이다.
백악관 바로 위로 펼쳐진 6.5㎞의 이 거리에 수백 개 로비업체와 로펌이 모여 있다. 로비는 시장 규모만 6조원에 달하는 국제 정치·경제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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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스트의 어원인 '로비'는 '더 캐피털'로 불리는 미국 국회의사당의 남북에 위치한 상·하원 의원회관에서 유래했다. 이 곳에 모인 로비스트들은 의원실을 방문하고, 보좌관, 정부 관계자, 주 관계자와 긴밀히 소통한다.
최근 이곳 로비스트들의 키워드는 단연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를마이다스v
확정 지을 당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이곳 로비업체들에는 관세 대응책을 묻는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트럼프 취임 후에는 관세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정보를 취합하는 일에 대관 업무 성패가 달렸다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관세 정책이 수시로 뒤집히면서 상호 관세율과 관세 유예, 세부 품목 적용 여부에 관바다이야기예시종료
한 정보들을 얻으려고 로비스트들이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대미 로비 금액은 대미 대관 역량 강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징표다. 전 세계 기업들이 로비를 하지만, 대미 수출 중요성이 큰 한국 기업들은 로비 금액을 더 많이 쓴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비영리 기구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4대 그룹이 로비체리마스터 pc용
에 사용한 금액은 2653억달러에 달한다. 삼성이 698억달러로 가장 많고, SK(559억원), 한화(391억원), 현대차(232억원) 순이다.
로비에 사용한 금액은 4대 그룹 모두 2020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의 영향을 받는 배터리·태양광 등 신사업을 위한 로비 필요성이 커졌고, 기존 사업도 미 정부 영향을 바다이야기 꽁머니
많이 받기 때문이다.



[워싱턴=AP/뉴시스]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둔 지난 2일 백악관 웨스트윙 내에서 정체불명의 백색가루가 발견돼 한때 대피 및 폐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22년 7월30일 촬영된 백악관 전경. 2023.07.04.


로비 금액이 커지면서 역량은 성장하고, 전략은 명확해졌다는 평가도 들린다.
로비스트 영입 기준도 갈수록 까다로와지고 있다. 기존에는 한국 특유의 '전관' 선호 현상과 맞물려 '리볼버(회전문)'으로 불리는 의회 경력이 있는 인물만 선호했다.
트럼프 1기 출범 당시 현지 로비스트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한국 기업 의뢰를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해당 로비스트가 불미스러운 일로 퇴장하며 깨끗하고 실력 있는 인물을 가리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는 후문이다.
최근에는 사업과 연관된 카운터 파트너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 '섭외 1순위'로 불린다.
로비 전략도 '관세 대응'으로 명확해져 과거 대비 로비 목표가 더 또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대관 업무 경험이 많은 재계 한 관계자는 "로비 자금은 많이 투입했지만 실적이 부족한 이유는 목표와 전략이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지적을 수용하고, 성과 중심으로 로비 업무를 개편한 것이 최근의 대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 협상과는 별도로 기업 입장을 설명하려는 기존의 대관 업무도 강화되고 있다"며 "로비 금액 증가도 이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