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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에 이혼한 전처에게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 형사2부(부장판사 임영우)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3일 밤 11시쯤 인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전처 B씨를 흉기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 농협 월복리 다.
A씨와 B씨는 2002년 이혼했다. 이후 지방에 사는 A씨가 일 때문에 가끔 인천에 오면, B씨 집에서 며칠 머무는 관계로 지내왔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다른 남성과 만난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흉기로 피해자 등 부위를 찔렀고, 다친 B씨가 "다리에 마비가 오는 것 같은데 살려 달라"고 삼성전자야근수당 사정했음에도 범행을 이어갔다.
B씨는 공격을 피한 뒤 몰래 112 신고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관문을 강제 개방해 들어오려고 하자, A씨는 피해자 몸통 부위를 흉기로 찌르려고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이전에도 교제폭력 등으로 실형이나 집행유예 등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특수협박 혐의로 징역형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소득기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유예 기간에 동종 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살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다른 남성과 교제한다는 이유만으로 흉기로 살해하려고 했다"며 "피해자는 중한 상해를 입어 수술받은 뒤 반년 이상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고, 향후 사지마비와 같은 영구장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 자영업자 서 "피고인에게서 개선 의지나 준법 의지를 찾아보기 어렵고, 재범에 따른 비난 가능성도 매우 크다"며 "원심 선고 이후 양형에 관해 새롭게 참작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고 판시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