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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TBS 사옥. 사진=TBS



서울시 지원이 끊긴 TBS가 인건비 조차 지불하지 못한 상황이 10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국 35주년을 맞아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의 방송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TBS는 1990년 6월11일 첫 전파를 송출하면서 교통정보 전문 방송에서 출발했다. 이후 TBS FM은 지난 35년간 서울·수도권 시민의 생활에 밀착한 교통·기상 정보, 시사·공익 콘텐츠를 돈빌리는곳 전달해왔다.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주도로 TBS 지원 조례가 통과된 가운데 지난해 9월 TBS는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가 해제되면서 재원의 70%를 차지하던 시의 지원이 완전히 끊겼다. 400여명에 달하던 직원들은 현재 180여명으로 줄었고 그 가운데에서도 절반 이상이 무급휴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6월부터는 서울지 중견기업 방노동위원회(지노위)가 무급휴업안에 승인 불가 입장을 밝히며 전원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TBS 직원들은 임금을 받을 수도 없는데 정상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이며, 현재 아르바이트나 겸직 등으로 생계를 잇는 직원들도 곤란에 처했다. 해당 처분에 대해 TBS 전직원 투표와 두 노동조합의 동의서가 있어야 7월부터 다시 무급휴업이 가능해져, TBS는 오는 대출상담사 자격증 12일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관련기사: 예산 없는 TBS, 직원들 무급 휴업으로 버텼지만...6월부터 전원 복귀]
현재 TBS는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익법인으로 지정되어 개인·법인으로부터 자발적 기부금을 받을 수 있으며, 방송 재허가가 완료되면 행정안전부의 모집등록에 의한 기부금 모집 신청도 진행할 예정으로, 앞으로 공공 연말정산차량유지비 과 민간을 아우르는 공익 후원 등을 통해 '시민의 방송 TBS'를 지속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양구 TBS 경영전략본부장(대표 대리)은 “예산도 없는 상황 속에서 힘든 1년을 직원들의 희생과 시민들의 응원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면서 “시민의 방송 TBS가 지속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후원과 연대가 지금 공시이율 TBS에 가장 필요한 큰 힘”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