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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도체·의약품 품목에 고율 관세를 예고하면서 충청권 산업계가 또다시 시계 제로 상황에 놓였다.
반도체는 지역 내 최대 수출 품목일뿐더러, 바이오산업도 다수 포진돼 있어 지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미 관세 협상 때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다면서도, 세부적인 관세 부과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11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 내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 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와 반도체에 대해 약 100%의 관세를 부과 대출받을수있는곳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수입 의약품에 대해선 최대 25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기업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정부는 설명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부과 시점은 나오지 않았으나, 지역 경제계에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산업과 수출 구조가 대부분 반 담보인정비율 도체에 쏠려 있는 만큼, 미국의 고율 관세는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어서다.
실제 한국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충청권 반도체 수출액은 299억 380만 달러로, 총수출액(618억 131만 달러)의 48.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충북 지역의 반도체 수출액은 92억 9216만 달러로 전체의 58%에 달하며, 한은행대출 충남 지역도 203억 1405만 달러(47.6%)를 기록했다.
수출액뿐만 아니라 반도체 기업도 상당하다.
대전엔 447개의 나노·반도체 기업이 자리 잡고 있으며, 충남에도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이 밀집돼 있다. 지역 반도체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에 공장을 증설할 만큼 규모가 크지 않고, 대기업으로부터 납품 단가 카드값 인하를 압박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의약품도 마찬가지다.
충청권엔 시가총액 상위권 바이오기업이 대거 위치해 있는데, 실제 고율 관세 부과 시 수출 감소와 가격 경쟁력 하락 등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또 오송 바이오밸리 내 기업 유치와 대전 바이오 특화단지 등 지자체의 전략 사업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삼성카드모집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완제품 전자기기의 관세 부과 여부는 불확실한데, 관세 부과 시 제조사들은 납품 업체로부터 부품 단가 인하를 압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정부는 지난달 진행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 최혜국 세율을 약속받았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의 움직임도 면밀히 분석하는 상황이다. 반도체 관세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추정에 매우 중요한 변수라는 이유에서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아마 반도체 관세는 15%가 최소일 것"이라며 "한미 관세 협상에서 반도체, 바이오 같은 산업에 대해서도 다른 국가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는다는 것에 합의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