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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생가라 하면, 궁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세종실록’에 1397년(태조 6년) 음력 4월 10일(양력 5월 15일) ‘한양 준수방 잠저(潛邸)’에서 세종이 탄생했다는 기록이 있다. 준수방은 경복궁 서편 백운동천과 옥류동천 두 물이 모이는 지역으로, 지금의 통인동과 옥인동 부근이다.
준수방 잠저는 태종 이방원이 왕자 신분일 때의 거처였다. 세종은 준수방 잠저에서 태어나 1418년 왕이 감액완납제도 되어 궁으로 가기 전까지 일대에 머물렀다. 준수방 일원이 왕가의 흔적을 품은 까닭인지 혹은 위쪽에 위치해서인지, 상촌(上村) 또는 우대라 하였으며 그 일대의 사람을 ‘웃대 사람, 상촌인’이라 불렀다 한다.
세종은 태어날 당시 왕자가 아니었기에 탄생 기록이 드물다. 대신, 즉위하면서 세종의 ‘태(胎)’에 관한 기록이 등장한다. 우리 오랜 대학행정실 풍습으로 태가 운명과 연결된 거라 믿으며 태아와 어머니가 이어진 생명의 근원인 ‘태’를 매우 소중하게 여겼다. 하여, 왕실 자손의 태를 의례에 따라 태 항아리에 넣은 후 전국의 길한 명산에 묻었다.
세종은 특히 풍수지리에 관심을 갖고 태실 체계를 확립했다. 세종이 왕으로 즉위한 뒤 가봉태실로 봉안한 길지로, 지금의 경남 사천에 세종태실을 크레딧뱅크 조성하고 수리한 기록이 전해진다. 세종대왕의 안녕과 나라의 번영을 기원한 태실이었다. 하지만 전국 각지 명당에 모셨던 조선 왕실의 여느 태실과 함께 일제에 의해 훼손되어 민묘에 자리를 내주고 태실 유물들이 흩어져 있다.
이제는 스승의 날 기원이 된 ‘세종대왕 나신 날’이 법정 기념일이 되며 온 국민이 함께 축하하고 기리게 되었다. 자하문로 subprime 에 자리한 옹색한 표지석 틈에 노란 씀바귀 꽃이 피어있다. 선물처럼 피어난 꽃을 보며 적절한 장소에 세종대왕 나신 곳을 기념하고, 길지로 정한 태실에도 올곧게 모실 수 있기를 소망한다.
https://youtu.be/lfz1oMOku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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