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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주일 내 가자지구 휴전이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했지만 현지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을 더욱 확대한 가운데 가자지구가 '종말 이후 SF(공상과학) 영화' 같은 생지옥이 됐다는 증언이 잇따른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 새로운 대피령을 내린 뒤 지난 몇 주 사이 가장 강도 높은 폭격을 감행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 가자지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 은행 구 주민은 "폭발이 멈추지 않았다. 학교와 주택이 폭격당했다. 지진이 난 것 같았다"면서 "뉴스에선 휴전이 임박했다고 하지만 현장에선 죽음이 눈 앞에 펼쳐져 있고 폭발음이 들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휴전 거의 다 됐다" 주장…네타냐후 최측근 방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자지구 합의를 해라. 인질을 데 갤럭시s농협인터넷뱅킹 려와라."고 촉구했다. 27일 기자들과 만나서는 가자지구 휴전에 관해 "거의 다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주 안에 휴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4월 7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4 인천국민주택 .07.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을 12일 만에 매듭지은 뒤 기세를 몰아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 휴전에 속도를 내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21개월 가까이 이곳에서 충돌하고 있다.
통신연체자휴대폰개통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이란 분쟁 기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거의 매일 연락을 주고받았다.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 등 네타냐후 총리의 최측근들이 30일 방미 예정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은 이번 주 안보 내각 회의를 소집해 가자지구에서 취할 다음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주말 사이 이스라 아파트담보대출이자비교 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지상 작전이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송환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하마스 박멸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연초 미국 중재로 휴전 일정을 합의하기도 했지만 이스라엘이 3월 파기했다.



19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이스라엘 군의 포격을 받아 폐허로 변한 건물들이 보인다. 2025.05.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한 어머니가 2개월된 쌍둥이 중 한 명을 수심에 찬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가자 지구는 분유와 기저귀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2025.06.2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폭력 난무하는 무정부 상태…민간인 고의 발포 의혹도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오랜 봉쇄로 극심한 식량난이 빚어지며 인도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구호물자 탈취를 이유로 국제기구 접근을 제한적으로만 허용해 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 공습이 계속되는 사이 가자지구에서 무장 갱단, 부족, 하마스, 범죄조직이 뒤엉키면서 폭력과 무정부 상태가 일상화됐다고 보도했다. 구호물자를 둘러싼 쟁탈전에 온갖 세력이 혼란 속에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 구호단제 관계자는 "갱단들은 싸우고 이스라엘 공습은 계속되고 하마스는 그대로 있다. 수십 마일 넘게 폐허가 즐비하고 절망한 사람들이 굶주림 속에 텐트에 살며 불을 지펴 음식을 굽는다"며 "마치 종말 이후의 SF 영화 같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고의로 민간인을 향해 총을 쐈다는 의혹도 떠올랐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인 다수가 민간인 발포 명령을 받았다며, 내부적으로 잠재적 전범 행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 밖에서 시위대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포위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5.06.26.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네타냐후, 이란 전쟁에 '반짝인기…가자지구 피로감 극심
이스라엘에서도 가자지구 작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란 공습 이후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 상승은 가자지구 분쟁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탓에 반짝인기에 그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 따르면 이란과의 휴전 이후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 지지율이 오르긴 했지만 응답자 절반 이상은 그의 장기 집권(1996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총 17년)이 끝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응답자 3분의 2는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원한다고 했다.
텔아비브에선 하마스에 붙잡혀 간 인질 송환을 재차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인질 석방 운동을 주도해 온 길 딕먼 활동가는 "이란 작전은 성공했어도 하마스 공격을 막지 못한 책임을 국민들이 잊게 만드는 건 실패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의 최대 라이벌인 나프탈리 베넷 전 이스라엘 총리는 그가 가자지구를 놓고 '결정 능력 부족'이라고 비판하면서 "사임해야 한다. 거의 20년을 집권했다. 너무 오래됐다"고 강조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