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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씨는 지난해 10월 한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방을 구입했다. 판매 페이지에는 ‘가품일 경우 100% 환불’, ‘백화점 A/S 가능’이라는 안내 문구가 있었고, 결제 전 판매자에게 확인했을 때도 “정품”이라는 답을 받았다. 그러나 제품을 받아보니 가품이었다. 환불을 요구했지만 판매자는 “수거 불가 상품”이라며 거절했고, 플랫폼 측에서도 적절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2. B씨는 2023년 12월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서 에어팟 프로2를 구입했다. 사용 중 음질에 이상이 있어 애플 매장을 찾았다가 가품 판정을 받았다. B씨는 플랫폼에 환급을 온라인야마토
요청했으나,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된 데다 구매 후 3개월이 지나 결제 취소가 거부됐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최근 5년간 가품 30만 건이 판매되는 등 가품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8개사의 가품 유통 실태를 조사해 19일 공개한 결과, 공식 사이트 대비 지나치게 낮은 가상한가매매
격, 가품임을 암시하는 표현 등 가품으로 의심되는 정보가 많아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대상 플랫폼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11번가, 알리익스프레스, G마켓, 쿠팡, 테무, 네이버 밴드, 인스타그램 등 8개다.
■ 가품 관련 소비자 상담, ‘가방’이 제일 많아
소비자원에 한솔PNS 주식
따르면, 최근 3년간(2022년 1월~2025년 2월) 소비자상담센터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온라인 플랫폼 가품 관련 상담은 총 1천572건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가방 330건(21.0%) ▲신발 228건(14.5%) ▲화장품 196건(12.5%) ▲음향기기 171건(10.9%) ▲의류 147건(9.4%) 순으로 많았다. 특야마토동영상
히 가방은 해외 고가 브랜드 제품이 대부분이었으며, 신발은 명품이 아닌 일반 제품이 많았다.
음향기기와 미용기기 분야에서는 다이슨, 애플 등 특정 브랜드 제품이 집중됐고, 건강식품·의약품의 경우 올해 피해 상담이 급증했다. 이는 최근 가품 영양제 피해 사례가 언론에 보도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 지나치게 싼에이블씨엔씨 주식
가격·‘정품급’ 표현…소비자 주의 필요



SNS 플랫폼 상의 가품 판매 실태. 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이 국내외 8개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147개 상품을 조사한 결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해외 쇼핑몰 판매 상품의 72.5%(29개)가 공식 사이트 가격의 20%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또 네이버 밴드·인스타그램 등 SNS 판매 게시글의 절반 이상(51.8%)에는 ‘정품급’ 같은 가품 암시 표현이 사용됐으며, 상당수(66.7%)는 외부 채널을 통해 거래를 유도하거나 가입 승인이 필요한 비공개 채널을 운영해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었다.
8개 플랫폼 모두 가품 신고 방법은 마련돼 있었지만, 절반은 안내가 외래어로 표기되거나 명확성이 떨어져 소비자들이 신고 경로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 환급 절차 복잡해 대응 포기…“가품 문제없다” 인식도
소비자들의 대응도 소극적이었다. 가품인지 모르고 구입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절반(49.0%)은 정품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구매했는데, 이유로는 ‘온라인 플랫폼을 신뢰해서’(36.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사용 중 가품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환급을 요청하지 않은 소비자가 58.6%에 달했다. 절차가 복잡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60.4%)는 이유에서다.
또 가품임을 알고 구입한 소비자 중 68.4%는 지식재산권 침해 등의 법적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 부처와 공유하고, 조사 대상 사업자에게 ▲쇼핑몰 내 가품 판매 차단 대책 마련 ▲SNS 플랫폼에서 가품 관련 단어 사용 제한 ▲가품 신고 방법 사전 안내 강화를 요청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공식 판매처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고, 통상적인 가격보다 지나치게 낮을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며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모든 거래 증빙을 보관하고, 가품임을 확인하면 공식 신고처를 통해 가품을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김소현 기자 sovivid@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