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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된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을 의미하는 '외로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보편적 감정이지만 그 이면에는 축소된 가족 구조, 약화된 공동체, 디지털 시대의 비대면 소통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담겨 있다.
파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다음 달 13일까지 만날 수 있는 기획전 '섬 프로젝트:Linking Island'는 외로움을 단순한 개인의 정서가 아닌 복합적인 사회·문화적 현상에서 작동하는 문제로 바라본다.
망망대해 한가운데 홀로 떠 있는 섬으로 비유되는 외로움을 '연 9월 금통위 결'의 관점으로 제시한다. 권혜성, 윤지영, 이영욱, 임소담, 정찬민, KL 6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과 매체를 담은 작품 45점을 통해 외로움이 우리가 속한 사회시스템 전반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음을 드러낸다.
이들은 외로움이 개인의 심리와 정서에 어떻게 파고들고, 또 그것이 더 큰 사회적 맥락에서 반영되는 양상을 시각화하며 이를 단순히 비과세급여 부정적인 감정이 아닌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나은 인간관계를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의 실마리로 풀어낸다.
권혜성은 한지와 먹, 유화와 에어브러시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며 자연으로부터 얻은 생명력을 강렬한 선으로 표현하고, 윤지영은 영상 작품 '오죽 ?겠, -으면'을 통해 현실에서 겪는 불안과 고통에 맞서는 개인의 내면을 포착한다.
조기환급조작된 이미지의 파편들을 해체하고 중첩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이영욱은 익숙한 장면을 강박적으로 반복하고 변형하며 개인의 불안과 욕망, 긴장을 사회·문화적 맥락과 병치시킨다. 임소담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그려 내며 물거울·수평선 등 모호한 풍경 속에 숨은 정서를 포착한다.
정찬민은 21세기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와 기술 발전이 연체자개인돈 사회에서 인간 신체와 삶을 어떻게 재편하는지 조망하고, KL은 설치 작업 '섬_딩검리'를 통해 고립된 섬들이 보이지 않는 지층으로 연결돼 있음을 암시한다.
전시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정한 2025년 주제인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에 맞춰 기획했다. 예술을 매개로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재해석하고 보다 폭넓은 담론으로 확장하 육아비환급 고자 한다.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관계자는 "현대사회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외로움을 예술적 관점으로 조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공동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임을 환기하는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